<남인도 여행 숙소 후기>
2017. 12 ~2018. 1
잘가온 - 아우랑가바드 - 뭄바이 - 팔로렘 - 마드가온 - 함피 - 마이소르 - 마두라이 - 티루치라팔리
확실히 여행 후반으로 갈수록 힘들어서 숙소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북인도 보다는 대체적으로 숙소비가 비쌌으며
그만큼 시설면에서는 더 나았다
생각해보니 북인도는 밤 기차에서 너무 추워서 벌벌 떨었던 적도 있었기 때문에 굳이 겨울에 맞춰서 갈 필요는 없을 것 같았고
남인도는 확실히 이 시기가 좋았던 것 같다
그러나 극성수기라 숙소비가 예상보다 비싼 지역이 있었다는 점
잘가온 Jalgaon / 호텔 플라자 Hotel Plaza
다음날 아잔타석굴에 가기 위해 1박을 했다
기차역에서 가깝고, 외국인 전용 숙소라 그런지 체크인할때 교통이라던지 주위에 음식점이라던지 자세히 알려주셨다
다른 방도 이리저리 보여주셨는데
뭐 잠만 잘건데,
숙소비도 저렴했고 뜨신물은 안나오지만 데워진 물을 양동이 한가득 떠다 주셨다 ㅎㅎ
아침에 버스타러 갈때 릭샤도 잡아주심
숙소는 깨끗한 편이었다 (이불이 깨끗하면 나름 만족스러운편)
가격대비 기차역 주변 숙소 중 제일 나아보였다
아우랑가바드 Aurangabad / Hotel Pariwar
여기서도 1박, 당연히 기차역 근처에 숙소를 잡았다
방은 뭐 이리 넓나 싶을 정도로 넓은 편이었고,
하루 지내기 좋았다
이불 재질이 저러면 인도의 향기가 나기 마련인데
생각보다 쾌적했다
여기도 가격대비 괜찮았음
뭄바이 Mumbai / 트래블러스 인 호텔 Traveller’s Inn Hotel
듣던데로 뭄바이는 숙소비가 비싼편이었다
그렇지만 하도 빈대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무턱대고 저렴한 숙소를 예약할 수도 없었다
그런 와중에 평도 그럭저럭 괜찮았고 기차역에서도 가깝던 이 숙소를 발견했고
(사실 홍콩의 청킹맨션 숙소가 생각나는 분위기라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으나-_-) 마침 3인실이 있어 예약했다
방은 침대에 각각 번호가 붙여진 도미토리 룸이었고 화장실 샤워실도 함께 있어서
3인이 지내기는 딱 좋았다
그러나 뭄바이까지 내려오니 너무 덥더라
반드시 에어컨은 필수고
(기억이 애매모호한데 이 방은 에어컨이 없었던 것 같다)
다행히 빈대나 벌레는 없었지만, 그닥 깨끗한 숙소는 아니었다
그렇지만 가성비 따진다면 선택의 여지는 별로 없을듯
+ 대도시 좋아하면 뭄바이에서 좀 더 지내도 될 것 같다
북인도와는 또 다른 무척 이국적인 느낌
팔로렘 Palolem / Hilia's Retreat
12월 중반이 넘어가고 극성수기에 접어든 고아의 해변가 마을-
난 또 걱정이 되니 미리 예약을 했다
(그렇지만 그냥 가도 됐을 것 같음)
위치는 Canacona역에서 2km 정도 떨어져 있고 해변에서 가깝다
숙소자체는 깨끗하고 펜션처럼 나름대로 잘 꾸며 놓았다
에어컨도 빵빵하고 냉장고도 있고
단점은 밖에 나가고 싶어지지 않다는 것 ㅋㅋ
거기다 고아는 킹피셔 맥주가 저렴해서 먹을 것 사다놓고 거의 휴식했다
그 결과 가려고 했던 파나지 깔랑굿 바가 안주나 등 다른 곳은 단 한군데도 가지 못했다
뭐 그래도 좋았음
팔로렘은 우리나라 해운대 처럼 와글와글 그렇지는 않았다
적당히 떠들썩한 느낌-
비수기에는 얼마나 적막할지 ㅋㅋ
+ 기차에서 내리니 다행히 릭샤 한대가 있어 그거 타고 숙소 갔는데
나중에 다시 기차역에 갔을 때 (느긋하게 식당에서 아침식사하고 살살 걸어갈 생각이었는데, 주인 아저씨 만나서 태워주심 ㅎㅎ)
우리가 차에서 내리니 택시냐며 물어보더라
그러니까 역에서 비치까지 2km 정도라 둘러둘러 걸어갈만하다고 보는데
낮에 뜨거울때는 어려울 것 같으니 교통에 대해 해결을 좀 하고 가야할 것 같다
기차역 주변에 아무것도 없기 때문
+ 내가 예약한 방은 Sea View 룸이었는데 사실상 바다가 잘 보이지 않고
(바다 - 해변가 숙소 - 길 - Hilia's Retreat 이런 구조)
밖에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것이 너무 잘 보이기 때문에
차라리 좀더 저렴한 반대편 방들이 더 나았을 것 같다
마드가온 Madgaon / All Seasons Guest House
다음날 함피로 떠나야 했기 때문에 마드가온 역으로 돌아왔다
딱히 계획은 없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기차역 근처로 숙소를 잡았다
여기도 깨끗했고 어째 남인도로 내려올수록 숙소들이 쾌적했음
함피 Hampi / Sunny Guest House Hampi Island
도착한 날은 12월 24일
연말에는 숙소가 없다고 꼭 예약을 하라던 이야기들이 있어서
너무 걱정을 했다
사실 미리 예약할 숙소도 없었다
그래서 무턱대고 찾아갔는데
예상대로 함피바자르쪽은 모두 문닫고 폐업인지 파업인지 그런 상태
무작정 강 건너갔는데
내가 미리 알아본 모든 숙소가 방이 없었다ㅜ
다시 호스펫으로 가야하나 거기도 없으면 어쩌지 이런 고민에 빠져있을 때
한 꼬마아이가 숙소 찾냐고 따라오라더라-
오! 의외로 입구 부분에 방이 남아있었다
함피는 저렴한 숙소로 장기 여행자들이 많다고 들었는데
연말은 비쌌고, 나도 겨우 흥정해서 방을 얻을 수 있었다
그때는 어쩔수 없으니 어떤 곳인지도 모르고 무턱대고 지내기로 했는데
지내다 보니 꽤 괜찮은 곳이었다
나무에 둘러 싸여있어 자연친화적이고 ㅋㅋ 간간이 드는 볕이 반가울 정도로 전혀 덥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게다가 뜨신물도 잘 나온다
의외로 벌레도 없었다
우리 숙소 주변에 강아지들이 자주 들락거렸는데
처음에는 피하더니 나중에는 그럭저럭 친해짐 ㅋㅋ
+ 숙소가 없을 것 같다가도 있더라
그러니 미리 예약할 필요는 없을듯-
(실제로 강 건너기 전 릭샤기사가 강 건너면 지금 방 없을 거라고 자기가 아는 곳에 안내해준다고 연락처 주고 감. 그러니 어떤 식으로라도 잘 곳은 생기는 듯)
마이소르 Mysore / Hotel Le Citi Inn
무려 엘리베이터가 있던 숙소+ㅁ+
새 건물 처럼 깨끗하고 좋았다
근처에 큰 슈퍼마켓까지 있어서 너무 만족했던 곳
but 직원들이 좀 게으른지 엑스트라 베드를 몇번이나 가져다 달라고 했는데
미루고미루고 겨우 받아냄 -_-
이것빼고는 다 좋았네
가장 호텔같은 느낌이었고
방은 좀 좁았지만 쾌적했다
위치는 기차역과 마이소르 팰리스의 딱 중앙이어서
살살 걸어다니며 여행했다
마두라이 Madurai / BG Residency
마두라이는 2박까지는 필요하지 않는 도시인데
기차가 새벽3시가까이에 도착하는 바람에 2박을 하게 되었다
숙소까지 기차역에서 충분히 걸어갈수 있는 거리였는데
밤이라 사람도 없고 너무 무서웠음-
게다가 숙소 주변까지 왔는데 문도 다 닫혀있고 간판도 안보이고-
지나가던 릭샤 기사에게 물어봤는데 갑자기 타라고하던데 과연 어디를 가려던 것일까 -_-
어둠속에서 겨우 간판을 찾아내서 두드려댔다
(사전에 미리 3시 넘어 도착한다고 이야기를 함)
숙소는 생각보다 괜찮았다
건물 밖에 바퀴벌레가 우글우글해서 (혐) 걱정했는데
맛은 없지만 남인도식의 조식도 제공해준다
티루치라팔리 Tiruchirapalli / 플라자 호텔 트리치 Plaza hotel Trichy
인도 여행의 마지막 숙소
트리치는 생각보다 큰 도시였다
기차역에서 쭉 걷다보면 버스 터미널이 있는데 그 주변에 높은 층의 숙소가 많이 있다
플라자 호텔은 생각보다 규모가 큰 숙소였는데
오래된 느낌은 있었지만 청소상태도 좋았고 괜찮은 편이었다 (당연히 엘리베이터 있음)
+ 여행이 2달이 넘어가면 여행이 여행이 아닌게 되는 것 같다
난 휴양은 별로 취향이 아니니 앞으로는 길어도 1달은 넘기지 말아야 할 것 같다
+ 개인적으로 북인도가 여행하기는 더 좋았다
깨끗하기로는 남인도가 훨씬 좋았지만 말이다
+ 생각보다 인도는 여행하기 좋은 나라였다
다시 가보고 싶은 마음도 있는데
사실은 아직까지 혼자는 좀 무서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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