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2
지우펀
산해관에서의 1박
ShanHaiGuan / 山海觀
숙소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
호텔스컴바인을 들락날락하며 예약한 곳이 있었는데,
최종적으로는 여기 산해관을 선택했다.
벌레가 나온다는 이야기도 있었고,
겨울이면 타이베이 시내보다는 많이 추울 거라는 등의 단점을 알고 있었지만
저 창밖 뷰가 너무 궁금해졌기 때문에!
결과는 아주 대만족!
엄마 아빠도 상당히 좋아하셨다.
3번 정도 시도 끝에 겨우 예약을 했는데,
오래됐으니 낡기는 했으나 청소도 잘 돼있었고 오히려 겨울이라서 더 좋았던 것 같다.
문 열고 들어오면 바로 왼편에 화장실이 있는데, 넓다.
이런 산꼭대기에 있음에도 뜨거운 물도 콸콸 잘 나온다.
편의점에서 사들고 온 음식들을 꺼내놓고 야경 보며 먹었다.
타이완 맥주는 생각보다 맛있다.
여러 가지 과일 맛도 있으니 골라 먹는 재미도 있다.
내가 짐이라고 신라면은 가져가지 말자고 했음에도 엄마는 꼭 챙겨오셨고
역시 엄마의 말은 옳다.
ㅎㅎㅎ
대만의 편의점에서 신라면을 살 줄 누가 알았겠나?
비가 계속 내렸다.
그래서 안개가 뿌옇다.
살짝 안개가 걷히니 드디어 내가 기대하던 지우펀의 야경이다!
이튿날, 새벽같이 눈이 떠졌다.
엄마는 창가에 앉아 차를 마시고 계셨다
다행히 비가 그쳤다.
창은 뿌옇다
짐을 잘 챙겨 놓고, 조식을 먹으러 산해관 식당에 왔다.
이미 두 팀 정도가 식사를 하고 있었다.
든든하게
먹어봅시다!
발 밑에는 고양이가 왔다갔다-
다시 돌아온 숙소
오늘은 날씨가 좋을 것 같다.
왜 그렇게 입소문이 났는지 알 것 같았다.
번거롭기는 하지만 하루 정도 특별한 곳에서 지냈던 것이
분명 잘 한 행동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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