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4
긴테츠 레일패스로 나고야를 갈까 어쩔까하다 시간낭비다! 싶어서
요시노산에서 벚꽃구경하기로 했다
분홍색 산을 기대했는데, 그건 좀 아쉬웠다. 아직 덜핀듯
4월 7일은 일요일,
열차에서부터 이미 나들이 나온 사람들로 한가득이었다
난 당연히 케이블카를 타야하는걸로 생각하고 갔는데
줄이 어마어마하게 긴걸 보고 곧장 걸어 올라가는 걸로 마음을 돌렸다
잘한 선택이었음
걸어갈만하다
벚꽃 펼쳐진 핑크빛 산은 못봤어도
절 곳곳에 벚꽃이 피어있었다
그리고 돌아가는 길, 난 후회를 했지
벚꽃시즌 주말에는 절대 와서는 안되는 곳이다
꼭대기까지 같으면 더 좋았을까?
후회는 없음, 안 그랬으면 내일 일정을 제대로 소화할 수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되돌아 가는 길은
정말 움직이기가 힘들정도로 거리가 꽉찼다
조금 한산했다면 (오래된듯한 가게가 많아 풍경이 좋았음)
기분좋게 내려왔을텐데
어서 빠져나와야한다 이곳에서! 하며 구경은 커녕 이리치이고 저리치이며 돌아가야 했다
다른게 힘든게 아니라 이런게 힘들다
가시하라 신궁은 요시노산과 묶어서 가기 좋다
지쳐서 그냥 숙소로 돌아가려다 들렀는데
이제 모든것이 비슷비슷해 보이지만
그래도 와보길 잘했다 생각하며
벚꽃으로 유명한 곳은 아닌듯
그래도 넓은 이곳에 사람은 많지 않아 한적한 느낌이 들어 좋았다
신궁 한켠에 테이블까지 딸려있는 휴게공간이 있어 좋았다
난 패밀리마트가 좋더라
디저트가 참 맛있었음
신궁 옆에 호수가 있었는데 벚꽃이 활짝피어서 예뻤다
늦은 오후는 정말 좋은 시간
가시하라진구마에에서 내릴까 말까 고민한 것은
있다가 서서가야겠지, 그건 싫은데
그래서인것도 있었는데
괜한 걱정이었다
너무 늦어서 또 갈까말까 고민하다 전철에서 내려버렸다
그런데? 여기 뭐임
이번여행 통틀어서 가장 풍성한 벚꽃놀이를 했다
늦어서 절 내부는 못들어갔지만
앞에 광장? 공원? 전체가 그야말로 봄!
이로써 갈까말까할때 가란말은 사실인걸로 ㅋㅋ
난 또 슈퍼 음식으로 저녁을 때우고
얕봤던 산이지만
산은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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